쌍용양회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12시 56분 현재 쌍용양회는 전일 대비 5.6% 오른 1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쌍용양회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129%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2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양회는 국내 시멘트시장 점유율 23%로 1위 업체다. 공장은 강원도 동해와 영월에 있으며, 쌍용레미콘, 쌍용기초소재 등 자회사를 통해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시멘트 41%, 레미콘 12%, 에너지 20% 등이며, 대부분의 이익은 시멘트와 레미콘에서 발생한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시멘트 가격은 이전 수준을 유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지난 2012년부터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가격은 62.2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때문에 같은 시기 매출원가는 3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반면, 국내 시멘트 업계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지난해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의 국내 시멘트 가격은 지난 2010년 기준 톤당 5만5000원에서 지난해 6만8000원으로 올랐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시멘트 가격은 6만7448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차입금이 감소하면서 이자비용도 줄었다. 지난 1분기 기준 총 차입금은 1조1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하락으로 금융기관 차입금의 이자율도 하락해 지난 1분기 기준 이자비용은 126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여기에 투자부동산처분이익 50억원이 기타수익으로 인식돼 지배지분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쌍용양회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에서 9.7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에서 1.02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에서 10.5%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