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지털3,360원, ▼-25원, -0.74%은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블랙박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생산되는 네비게이션과 블랙박스는 차량 출고 후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애프터마켓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출 비중은 네비게이션 70%, 블랙박스 20% 등이다.

파인디지털의 매출액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동차 경기가 위축되면서 370억원으로 감소했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가 보편화되면서 매출액은 지난 2010년 기준 1002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 2011년 유럽 재정위기로 다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644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2012년 기준 매출액은 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개선됐으나, 이후 네비게이션 시장 포화와 블랙박스의 경쟁업체 난립으로 매출액 감소와 함께 수익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외주를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유형자산투자가 미미한 편이다. 이에 따라 파인디지털은 지난 2010년부터 벌어들인 수익을 꾸준히 당좌자산에 쌓았다.



특히 단기금융자산이 늘었다. 파인디지털은 지난 2010년부터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0년 기준 순현금 자산은 178억원에서 지난해말 기준 522억원으로 늘었다. 대부분 은행에 예금과 같은 금융 상품으로 예치돼있어 이에 따른 이자수익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종속회사에도 투자했다. 지난 2008년에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맵퍼스를 종속회사로 편입시켰고, 지난 2009년에는 공공자전거 솔루션 업체인 위트콤, 2010년에는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AS 업체인 파인서비스를 종속회사에 편입시켰다. 이자수익과 종속기업의 이익이 더해지면서 파인디지털의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개별기준 영업이익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낮아졌다. ROE는 지난 2012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17%에서 지난해 4분기 연환산 기준 9.56%로 하락했다. 주가도 내렸다. 지난 2013년 3월 29일 종가기준 1만400원에서 지난해 말 7000원 부근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8000원으로 올랐다. 다만 현재 주가는 주당순자산(BPS)보다 낮은 수준이다.



파인디지털은 배당매력도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주당배당금 100원을 동일하게 배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가배당률은 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