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다우기술18,200원, ▲240원, 1.34% 지분을 10% 이상 보유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11일 오후 1시 43분 현재 다우기술은 전일과 동일한 1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6일 기준 다우기술 지분을 10.04%(450만3802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2년 7월 처음으로 다우기술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국민연금은 다우기술의 금융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사람인HR, 한국정보인증 등 계열회사로 상장사 6개, 비상장사 20개 등 총 2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61.7%가 금융업부문(홀세일총괄, IB사업, 투자운용, 리테일총괄 본부 등)에서 발생했다. 다우기술은 금융업 종속회사로 키움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업부문의 주력회사인 키움증권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거래대금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KOSPI) 지수는 2085.52포인트로 올해 들어 8.9%, 코스닥(KOSDAQ)은 681.69포인트로 25.4% 상승했다. 시장이 상승하자 거래대금도 늘어나고 있다. 1분기 코스피시장의 평균 거래대금은 93조5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코스닥시장은 58조4974억원으로 64.4% 늘었다. 또한 지난 4월 거래대금은 코스피 144조9056억원으로 84.3%, 코스닥 94조2963억원으로 107.1% 급증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연결 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45.5%, 지배지분 순이익은 1113억원으로 47.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10년 연속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2014년 시장점유율 13.35%) 업체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최근 핀테크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에 대한 기회도 있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ial)가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등 금융∙IT 융합 산업을 뜻한다. 정부의 규제 등으로 인해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없다는 여론이 일자 정부는 규제를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핀테크 활성화에 따른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면 키움증권에 긍정적이다. 인터넷 전문 증권사로 기술 노하우와 고객기반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다우기술은 시스템통합(SI)사업을 하는 영업 지주회사다. 시스템통합이란 사용자 환경에 맞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컨설팅단계에서 시스템 설계, 유지보수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우기술은 이 분야에서 20여년의 업력을 갖고 있다. 주 고객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통신사업자, 제조기업 등 다양하다. 특히 키움증권을 비롯한 관계사의 SI를 도맡으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다우기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7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