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이 리노공업156,700원, ▲3,200원, 2.08% 지분을 늘렸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11일 오전 9시 43분 현재 리노공업은 전일 대비 2.2%(1050원)  오른 4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리안츠는 지난 4일 기준 리노공업 지분을 직전보고서(2013년 5월 31일) 대비 0.93%p 증가한 15.20%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알리안츠는 지난 2011년 5월 최초로 리노공업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현재 알리안츠 외에도 다수의 기관이 리노공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최근 보고일 기준 국민연금이 11.83%,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 8.95%, 베어링자산운용 6.00%, 와사치 어드바이저스 5.36% 등 총 5개 기관투자들이 주식을 가지고 있다.



알리안츠의 지분 확대 배경에는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함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3일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영업이익은 1조5885억원으로 50.2% 증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은 10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영업이익은 2조9300억원으로 50.3% 급증했다.



리노공업은 IC 테스트 소켓과 리노핀(LEENO PIN)을 주력으로 만든다. 모두 반도체를 검사하는 데 쓰이는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생산이 많아질수록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핀이 쓰이며, 리노핀을 모듈화 한 IC 테스트 소켓은 비메모리 반도체에도 적용 가능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다. 지난해 리노공업의 매출비중은 리노핀이 54.3%, IC 테스트 소켓이 39.7%를 차지했다.

전방업체의 실적 호조로 리노공업의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리노공업의 개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7.8%, 당기순이익은 76억원으로 1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이와 함께 배당 매력도 있다. 리노공업은 최근 10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당을 해왔고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늘려왔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700원으로 지난해 배당금을 올해도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5%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0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5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5%다.

▶ 주식MRI 19점, 전체 상장기업 중 24위(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리노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이 최근 5년 평균 PER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