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캐스텍코리아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8일) 신영자산은 캐스텍코리아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7일 기준 지분율은 5.75%로 직전보고서(2015년 3월 24일) 대비 0.75%P(9만2709주) 높아졌다. 최근 거래일은 지난 보고기준일로 5786주를 평균가격 7745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 가운데 최근 캐스텍코리아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0년 기준 1530억원에서 지난해 203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6억원에서 141억원으로 늘었다. 디젤엔진 차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캐스텍코리아의 주력제품인 차량용 터보차져는 대부분의 디젤 엔진에 장착된다.

언론에 따르면 연간 신규등록차량대수 중 디젤 차량의 비중은 지난 2011년 20.7%에서 지난해 38.6%로 점차 높아졌다. 최근 캠핑, 레저 등의 여가문화가 발달하면서 SUV(Sport Utility Vehicle)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캐스텍코리아는 글로벌 터보차져 1위 기업인 하니웰을 통해 BMW, 벤츠, 현대기아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터보차져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터보차져를 장착한 디젤 엔진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캐스텍코리아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캐스텍코리아의 터보차져 부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85%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가솔린 엔진용 터보차져 부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캐스텍코리아는 올해 3분기부터 가솔린 엔진용 터보차져 부품 양산에 들어간다. 실제, 캐스텍코리아는 현재 최대 고객사인 허니웰코리아로부터 1.0L(리터)급과 1.4L급 가솔린 엔진용 터보부품 수주를 받은 상태다. 또한, 가솔린 엔진용 터보차져 부품은 디젤 엔진용 대비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생산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캐스텍코리아는 베트남에 150억원을 투자해 1만8000평 규모의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베트남 신규 공장의 생산 규모는 2만톤으로 전체 생산 규모는 8만톤에서 1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베트남 공장은 내년부터 디젤 엔진용 터보차져 부품 생산에 들어가며, 가솔린 터보차져 부품 생산 설비도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캐스텍코리아1,961원, ▲32원, 1.66%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