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동방2,280원, ▲5원, 0.22% 지분을 5% 이상 보유해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8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동방은 전일과 동일한 3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지난 5일 기준 동방 지분을 5.07%(109만646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 2010년 유리자산운용이 마지막으로 보유한 이후 5% 이상 보유한 기관투자자는 5년 만에 신영자산이 처음이다.

신영자산은 동방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방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배회사와 종속기업 모두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배회사인 동방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5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48.5%, 순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37억원으로 1.3%,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1.6%, 지배지분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지배회사인 동방의 실적이 개선된 원인은 유가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원재료 매입액의 67.4%를 차지하는 유류비는 지난해 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 그 결과 매출원가율은 91.6%로 0.7%p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렬당 51.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3%, 2분기 현재까지 가격도 58.7달러로 44.6% 내려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종속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방은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동방생활산업, 심양동방방직유한공사 등 11곳을 보유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적자폭이 가장 큰 심양동방방직은 유휴자산 매각 및 해외사업 물류네트워크 구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순이익 적자폭이 큰 동방생활산업의 경우 올해부턴 판매만 하는 상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전까진 면사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한편, 아크릴사·직물 등 상품을 수입해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 순이익이 가장 큰 광양선박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금리 하락으로 인해 금융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사상최저치인 1.75%로 인하했다. 이는 현재 연결 기준 3835억원의 차입금(단기+장기)을 보유하고 있는 동방에게는 희소식이다. 지난해 동방은 이자비용으로 189억원을 지불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1% 하락하면 22억원의 비용이 감소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동방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순이익 적자로 인해 (-)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