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양제지5,590원, ▲40원, 0.72%에 대한 큰손의 행보가 엇갈려 관심을 끈다. 6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신대양제지는 전일(4일, 거래일 기준) 대비 0.4%(200원) 내린 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기관 2곳에서 자신들이 보유한 신대양제지의 지분율 변화가 발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기준 신대양제지 지분을 7.40%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4월 3일) 대비 2.40%p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지난달 30일 기준 보유지분율은 2.73%로 직전보고서(2015년 3월 31일) 대비 2.71%p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신대양제지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수는 종전 3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신대양제지가 골판지 업계 과점화에 따른 가격 완화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골판지 업계는 2006년 구조조정과 수직계열화로 현재 5대 업체(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태림포장, 삼보판지, 수출포장)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서 업체들의 과다한 경쟁은 진정되고,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상위 5대 업체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6%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신대양제지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3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3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환경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고지(폐골판지) 평균 가격은 kg당 90.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고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고지가격은 지난해 12월 75원에서 올해 1월 87원 → 2월 92원 → 3월 92원 → 4월 92원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전방산업인 택배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물량은 16억2300만개로 2013년 15억100만개 보다 8.1% 증가했다. 홈쇼핑, 인터넷상거래, 해외 직구 등이 향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여 택배물량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밸류는 신대양제지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 모두 최근 5년 평균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신대양제지의 주가수익배수는 9.34배로 5년 평균인 5.52배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주가순자산배수도 0.61배로 5년 평균인 0.36배 보다 높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9%로 5년 평균인 7.48% 보다 낮은 상황이다.



신대양제지는 1982년 설립된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로 만드는 골판지 상자는 섬유제품, 전자제품, 식품, 의약품, 농·수산물 등 각종 제품의 포장 상자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