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연일 우성사료에 대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30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우성사료는 전일 대비 0.5%(20원) 하락한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5일부터 전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우성사료 주식 6만2275주(발행주식수의 0.20%)를 순매수했다. 반면 주가는 1.1% 하락했다. 우성사료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36.41%, 자기주식이 16.79%로 높아 유통주식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기관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우성사료 매출의 99.2%를 차지하는 제품매출은 지난해 3350억원으로 2013년 대비 5.7% 감소한 반면, 제품매출원가는 2826억원으로 7.8% 줄었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2%P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 외'의 가격은 톤당 39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8.7% 하락한 반면 배합사료 제품 가격은 54만1000원으로 3.2% 내리는데 그쳤다. 주요 원재료는 옥수수와 소맥이 4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옥수수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지난 1분기 옥수수 선물평균가격은 부셸당 3.7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1% 하락했다. 또한 2분기(4월1일부터 29일까지) 가격도 3.64달러로 14.3% 내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우성사료의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62일인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저가에 매입한 원재료가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2분기 달러당 1029.6원을 저점으로 3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은 1099.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우성사료는 옥수수 등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환율 상승은 원재료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또한 환율 상승은 영업 외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아 환율이 10% 상승하면 32억원 손실이 발생한다. 1분기 말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08.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우성사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8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