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20,400원, ▲100원, 0.49%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텍은 전일 장 종료 후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44%씩 늘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16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신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바텍은 2D와 3D 동시에 촬영이 가능한 PaX-i3D Smart 등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해부터 신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미국 수출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신제품의 경우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바텍은 지난 2012년 4월 'PaX-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거 시스템 구동에 보드 3개가 쓰였던 것을 1개로 줄였다. 이에 원재료 절감과 함께 AS·운반·설치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이어 이후 CT(3D) 촬영이 가능한 'PaX-i 3D', 방사선 피폭량을 75% 감소시킨 'PaX-i Green' 등을 출시했다.

실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기준 1억원에서 지난해 316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영업이익률은 0.1%에서 16.2%로 높아졌다. 또한, 환율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0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바텍의 수출 비중은 78%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출 단가가 높아져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로화 약세로 인해 외환관련손실 33억원이 발생했다. 바텍은 지난해말 기준 유로화자산 420억원, 부채 7억원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이 때문에 원/유로화 환율이 하락해 유로화가치가 떨어지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유로화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약 32억원의 손실이 순이익에 인식된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원/유로화 환율은 1196.8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바텍20,400원, ▲100원, 0.49%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5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를 기록 중이다.

한편, 바텍20,400원, ▲100원, 0.49%은 지난 1992년 계측장비 제조업체로 설립됐다. 지난 2002년부터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X-Ray) 장비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치과용 엑스레이(덴탈 이미징), 엑스레이 이미징 부품(디텍터)을 주로 만든다. 국내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은 포화 상태로 바텍은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중 수출의 비중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