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케이아이씨가 신규수주 공시를 발표했다 23일 오후 1시 21분 현재 나라케이아이씨는 전일 대비 0.6%(20원) 내린 2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라케이아이씨는 폴워스(PAUL WURTH Italia S.p.A)와 43억원(2014년 매출액의 5.61%) 규모의 제철소 이동차 제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일본 JFE제철소에 설치하는 코크스 이동차(Charging Car 1대, Transfer Car 1대)를 제작 공급하는 계약으로 계약기간은 지난 21일부터 내년 12월 10일까지다.



나라케이아이씨는 가열로, 제철설비, 환경에너지 설비 등 플랜트 설비 제작과 하드페이싱(Hardfacing) 등의 유지보수를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하드페이싱 매출은 30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4%를 차지하고 있고, 현재 하드페이싱 국내 1위(POSCO물량의 80%, 국내 전체 물량의 60 ~ 70%) 업체다.

하드페이싱은 금속 설비의 마모된 표면을 특수 용접을 통해 보강하는 것이다. 제철소 용광로의 고로설비, 슬라브를 생산하는 연주설비, 후판설비 및 열연/냉연공장의 각종 물류 및 설비 등에 주로 적용된다. 최근에는 화력발전소, 시멘트공장, 제지공장, 반도체 등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그밖에 정유공장, 석유화학공장, 제철소, LNG운반선 등 단열공사(21.25%, 이하 매출비중), 제철소에 설치되는 코크스 이동기계 등 제철 플랜트(10.23%)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대우증권 오탁근 연구원은 2013년 나라케이아이씨가 나라에이스홀딩스로 인수된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인력구조조정 등을 통해 사업합리화를 지속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95.5%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12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오 연구원은 현대제철 및 POSCO 등의 신규투자가 감소하고 있고 저유가 영향으로 플랜트 사업부 매출의 성장성이 감소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사인 독일의 살케와 협력해 코크스 이동기계 분야에서 해외 진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지난해 말 기준 미행사 신주인수권부사채 834만1511주(발행주식수의 80%)가 남아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능기간은 지난해 8월 19일부터 2018년 7월 19일까지고 행사가액은 2038원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나라케이아이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05%다.

한편 나라케이아이씨는 지난해 5년 만에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나라에이스홀딩스에 인수된 후 구조조정을 거치며 부실 종속회사들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단영업손실이 2012년 401억원, 2013년 475억원 등이 발생했다. 나라케이아이씨가 매각한 종속회사는 이스타항공, 이스타에프앤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