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9,430원, 0원, 0%의 수주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유니테스트는 전일 대비 0.7%(100원)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테스트는 난야 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 Corporation)와 44억원(2014년 매출액의 7.0%)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공급기간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고, 공급지역은 대만이다. 이번 장비수주를 포함해 유니테스트는 올해 7차례에 걸쳐 총 570억원어치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4개월 만에 지난해 실적의 91%에 달하는 수치를 달성했다.



장비수주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유니테스트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유니테스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132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1.2%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339.0%, 지배지분 순이익은 304억원으로 367.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특히 최근 1개월간 유니테스트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매출액 예상치는 최근 1개월 전 보다 17.6%, 영업이익은 22.4%, 순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SK증권을 포함한 3곳의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유니테스트의 수주가 증가하는 까닭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주력 제품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DRAM반도체는 기존에 DDR3에서 DDR4로 전환하고 있다. DDR4는 지난해 출시됐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주로 서버용으로만 사용되고 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공정개선이 이뤄지는 등 원가절감과 수율이 향상됨에 따라 제품 가격이 하락해 DDR4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서버용 DDR4 DRAM에 웨이퍼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의 판매가 순조로운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S6’가 호평을 받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DR4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됨에 따라 테스트 장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DDR3에서는 DDR1, 2 스피드 테스터 장비를 일부 개조해 사용이 가능했지만 DDR4에서는 교체가 필요하다. IT분야 리서치 업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전체 DRAM 출하량 중 DDR4 비중은 지난해 3%에서 2016년에는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DDR4는 DDR3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사용 전력이 30% 이상 적다.

유니테스트는 메모리 테스터를 제조한다. 주력 장비인 고속 번인(Burn-In) 장비는 경쟁업체 장비 대비 효율이 높고, DDR4 스피드 테스터(Speed Tester)의 경우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용 테스터를 개발하고 있는 점은 향후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반도체 대비 약 2.5배 크다. 또한 테스트를 실시하는 곳도 메모리 반도체 대비 많다. 유니테스트는 2013년 시스템반도체 테스터 개발 회사인 테스티안을 인수했고 시스템반도체용 테스터를 개발 중에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유니테스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9.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6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