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나이스정보통신18,310원, ▲20원, 0.11% 지분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16일 오전 9시 48분 현재 나이스정보통신은 전일 대비 0.1%(50원) 내린 2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나이스정보통신 지분을 5.16%(51만5835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한국밸류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나이스정보통신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지난해 2월 지분율이 10.35%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이후 지분을 줄여왔고 지난 2월 지분율이 3.82%까지 낮아져 5% 이하로 내려갔다. 하지만 2달 만에 다시 지분을 늘렸다.

나이스정보통신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밸류만이 아니다. KB자산운용도 지난 3월 31일 기준 나이스정보통신 지분을 6.08%(60만7934주) 보유하고 있다.



한국밸류를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은 나이스정보통신의 꾸준한 실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정보통신은 VAN(Value added network)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VAN사업은 카드사를 대신해 VAN 사업자가 오프라인 가맹점에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카드 사용 승인 중계와 카드 전표 매입 업무를 처리해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VAN사는 카드사의 업무를 대리해주고 카드사로부터 결제 1건당 80원~100원의 정액 수수료를 받는다. 따라서 신용카드 사용건수가 증가하면 VAN사의 실적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지난 2002년 22억3436만건에서 지난해 88억5745만건으로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나이스정보통신의 매출액은 320억원에서 2250억원으로 605%,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212억원으로 607%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MWC(Mobile World Congress,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에서 발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나이스정보통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를 하는 방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서용희 연구원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은 삼성페이의 결제 통합 모듈을 구축했으며, 강력한 가맹점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결제 플랫폼과 오프라인 연계서비스 구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PG사업부의 고성장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를 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나이스정보통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