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44,950원, ▲350원, 0.78%이 신규 사업 진출을 선언해 주목된다. 15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현대홈쇼핑은 전일 대비 0.7%(1000원) 내린 1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렌탈∙케어 사업에 진출한다고 전일 발표했다. 현대홈쇼핑은 60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지분율 100%)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을 홈쇼핑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 렌탈시장은 2013년 기준 12조원대로 추정되고 이중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렌탈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홈쇼핑 등 그룹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대렌탈케어를 키울 계획이다. 판매품목은 정수기를 시작으로 공기청정기·비데, 가구·주방용품, 매트리스∙에어컨 관리 등 비(非)정수기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향후 5년 내 가입자 수 100만명, 매출액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과 온라인 판매채널인 현대H몰, 리바트몰을 활용하고, 현대백화점 내 렌탈 매장을 입점 시킬 계획이다.

렌탈 사업은 초기에 가입자 모집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가입자를 확보하면 가입자 유지를 위한 비용은 크게 들어가지 않는 반면 수익은 안정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여러 제품을 렌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렌탈케어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홈쇼핑은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으며 7296억원(시가총액의 44.9%)에 달하는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장/단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이번 현대홈쇼핑의 신규 사업 진출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투자를 기존 비지니스와 시너지도 크고 모기업 브랜드력과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는 현대홈쇼핑 주주가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1년 설립된 TV홈쇼핑 전문회사로 CJ오쇼핑, GS홈쇼핑에 이어 시장점유율 17.92%(지난 2014년 기준)로 4위 사업자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최대주주는 현대백화점으로 지분율 15.8%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그린푸드도 지분 15.5%를 확보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TV홈쇼핑(매출비중 76%), 인터넷쇼핑몰(15%), 카탈로그(4%) 등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현대홈쇼핑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0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