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디엔에프9,310원, ▲140원, 1.53%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디엔에프는 전일 대비 0.2%(50원) 오른 2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엔에프는 지난 1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전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77.8%, 순이익은 44억원으로 76.0% 증가했다. 실적 전부분에 걸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 매출액은 전망치(182억원, 이하 예상치치)를 3.3%, 영업이익(44억원)은 9.1%, 순이익(32억원)은 37.5% 상회했다. 전망치는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실적 평균치다.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원대 후반을 거뒀을 것으로 알려졌다.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LSI 부문도 적자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객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DRAM 20nm이하 미세공정 전환을 위한 희생막 소재의 주문이 예상보다 많아져 디엔에프의 DPT(Double Patterning Technology) 소재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V-NAND에 사용되는 제품 매출도 증가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를 이루기 위해선 노광공정의 장비 개발이 필수적인데 현재 개발 속도와 수율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DPT 공정을 통한 미세화가 대안으로 떠올랐고 현재는 주력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디엔에프는 이 공정에 필요한 패터닝용 희생막 재료를 생산한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운용은 디엔에프 지분을 늘렸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보유 지분율은 지난 7일 기준 18.16%로 직전보고서(2015년 3월 31일) 대비 0.04%P(3579주) 늘렸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디엔에프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힌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디엔에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69%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전(前)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DRAM 미세화에 따른 희생막용 전구체, Low-K(저유전막 재료), High-K(고유전막 재료), HCDS 전구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에 수입해 사용되던 CVD(Chemoical Vapor Deposition, 화학기상증착) 전구체 국산화에 성공,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난 2012년 DPT(Double Patterning Technology) 소재 공급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HIGH-K 소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