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35,350원, ▲1,900원, 5.68%가 신규수주 공시를 낸 가운데 상승세다. 14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유진테크는 전일 대비 0.3%(50원)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3.7%, 계약기간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올해 4번째 신규수주 공시로 전체 수주액은 157억원(2014년 매출액의 20.0%)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유진테크가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유진테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1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193.5% 늘어날 것으로 봤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HMC투자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유진테크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공정 중 증착에 필요한 LPCVD(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를 생산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이 3D(3차원) NAND에 집중 투자를 했다. 유진테크는 생산하는 장비가 Planar(평면) NAND에 특화되어 있어 지난해 3D NAND투자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4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가지 이유로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인 Apllied Material과 TEL의 합병으로 인해 독점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외 거래선에서 유진테크 장비 선호도 상승, ▲삼성전자가 V-NAND와 함께 14nm공정 전환 투자 병행함에 따라 삼성전자 매출액 회복, ▲SEG와 ALD 장비 등 신규 장비 매출 발생, ▲ SEG장비 매출은 메모리업체 중심에서 2016년부터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확대 등을 들었다.

또한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분에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4조3000억원 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5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전체 금액은 20조20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유진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