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홀딩스709원, 0원, 0%가 무상증자를 단행키로 한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해 관심을 끈다. 10일 오후 12시 42분 현재 한국전자홀딩스는 상한가(14.7%, 235원)인 1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전자홀딩스는 전일 장 마감 후 주당 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상증자는 발행주식총수 2875만1703주에서 자기주식 294만7249주를 제외한 2580만4454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신규로 774만1336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총수는 3649만3039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배졍기준일은 이번달 24일이며, 신주의 상장은 다음달 14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재원(잉여금)이 있다는 의미다. 한국전자홀딩스는 지난해 말 현재 1043억원(자본잉여금 809억원 + 이익잉여금 23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통주식수가 증가함으로써 유동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자본금이 증가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입되는 현금은 없다. 그래서 자본(자본총계)는 그대로다. 무상증자는 자본 항목 내 잉여금을 자본으로 옮겨 자본금 증가가 발생한다.

한국전자홀딩스는 무상증자 재원으로 자본잉여금을 구성하고 있는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액면가를 초과해 주식을 발행한 경우 발행 금액과 액면가의 차액을 뜻한다. 주식발행초과금 447억원에서 38억7067만원(액면가 500원 X 774만1336주)을 차감해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이다.

한국전자홀딩스는 지난 1979년 상장된 기업으로 곽정소 대표가 지분 26.8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도체 관련 사업을 하는 케이이씨(상장사), 티에스피에스, 케이이씨암코 등을 연결대상 종속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다. 지난 2010년 종전 케이이씨홀딩스에서 한국전자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한국전자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9.6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