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매일유업38,050원, ▼-100원, -0.26%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6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매일유업은 전일 대비 1.2%(500원) 내린 4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지난 2일 기준 매일유업 지분을 5.54%(74만2007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4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지난달 20일 기준 5.02%(67만2702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며칠 간격으로 두 큰손이 매일유업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두 운용사 외에 국민연금도 지난해 7월 16일 기준 5.04%(67만5372주)를 보유하고 있다.



큰손들의 지분보유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매일유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5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40.1%, 지배지분 순이익은 292억원으로 20.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현대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에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중국 분유 수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해 자녀를 두 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11월에 열린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부부 가운데 한 명만 독자여도 자녀를 두 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단독이태(單獨二胎)’ 정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아동(16세 이하) 수는 3억명에 달하며, 매년 20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단독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5년간 ‘베이비붐’이 나타나 800만명의 신생아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관련기사: 中 산아제한 정책 완화, 아동복 업체에 '단비' 될까)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국내 분유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분유 매출도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박애란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중국 수출은 447억원으로 지난해 340억원 대비 4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원유 공급 과잉 문제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원유가격 물가연동제로 인해 낙농가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우유 소비는 감소해 구매 원유의 재고 부담으로 유가공 업체의 실적이 악화됐다. 제도의 부작용이 커 올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8월 중 원유가격이 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원유 공급 과잉 문제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매일유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