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연일 에스에프에이20,250원, ▼-950원, -4.48%를 러브콜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에스에프에이는 전일 대비 0.1%(100원) 오른 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16일(거래일 기준) 연속 에스에프에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사들인 주식 수는 32만7108주로 발행주식수의 1.82%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8.8% 상승했다.

현재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총 3곳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보고일 기준 신영자산운용이 7.23%(129만7438주), 국민연금이 6.05%(108만5511주), 노이버거 베르만 엘엘씨(Neuberger Berman LLC)가 5.08%(91만1914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에스에프에이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5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60.6%, 지배지분 순이익은 655억원으로 58.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실적 예상치는 최근 한 달 전 보다 증가한 수치다. 한 달 전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5634억원, 영업이익 721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652억원이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한 12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수주잔고가 늘어난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2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1133억원) 늘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A3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2번째 라인 및 중국 수저우 8세대 LCD라인의 추가증설로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CSOT, Truly 등의 증설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매출처도 다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증권 어규진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마트 파리바게트, 금호타이어 등 일반 물류 자동화 장비 수주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투자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998년 12월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의 자동화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설립된 회사로 현재 삼성 향(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매출 비중이 높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에스에프에이 지분의 10.1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에스에프에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