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윙38,800원, ▲1,250원, 3.33%의 신규수주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1일 오전 10시 3분 현재 테크윙은 전일 대비 0.1%(10원) 내린 9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크윙은 반도체 제조회사 마이크론(중국)과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87억600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3월 31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다. 이번 계약 공시는 올해 들어 6번째로 올해에만 벌써 지난해 매출액의 23.5%에 해당하는 264억5000만원어치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크윙은 지난해 총 9차례에 걸쳐 273억원어치 수주공시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가 내다본 올해 테크윙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테크윙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1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75.6%, 지배지분 순이익은 173억원으로 119.0%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흥국증권을 포함한 6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핸들러 장비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용 장비 매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IoT)에 사용되는 반도체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제품 신뢰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가 이뤄지는 추세다.

테크윙은 2014년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양산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의미 있는 고객사들의 추가 확보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테크윙은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부분에서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다. 테크윙은 메모리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B투자증권 이기근 연구원에 따르면 테크윙은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업체에 샘플을 공급하는 등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급업체가 증가해 관련 장비 매출액은 올해 300억원, 내년에는 60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後)공정 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테스트 핸들러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있어서 소자 혹은 모듈을 테스트하기 위한 적절한 온도와 환경을 조성해주고, 전기적 테스트를 위해 반도체를 테스트하고자 하는 위치로 자동으로 이송시키는 장비다. 또한 테스터와 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소켓에 자동적으로 꽂거나 빼고, 테스터와 통신하며 테스터 결과에 따라 불량여부를 판정해 등급별로 자동 분류해 수납시키는 기능을 한다.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터 핸들러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설립 초기 SK하이닉스 납품을 시작으로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전세계 55개 업체(2014년 기준)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국내 대다수의 장비 업체와 달리 매출처가 다변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테크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