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이콤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31일 오후 1시 8분 현재 이라이콤은 전일 대비 1.5%(350원) 내린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꾸준하게 이라이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월 1일부터 전일까지 38일(거래일 기준) 동안 3일(2월 16일, 27일, 3월 9일)을 제외한 35일간 매입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4.96%에서 17.38%로 12.42%P 증가했다. 또한 주가는 50.3% 급등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이라이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7.0%, 지배지분 순이익은 14.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도 매출액 7744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2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뱅크오프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 해 연말 성수기처럼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1분기 5400만~6000만대, 2분기 4200만~4500만대, 3분기 4000만대~4100만대로 예상했다. 올해 회계년도(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애플의 아이폰 총 판매량은 2억2000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9월 결산법인이다. 이라이콤이 생산하는 BLU(Back Light Unit, 백 라이트 유닛)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업체 향 BLU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라이콤은 국내(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일본(Sharp, Japan Display, Panasonic), 대만(AU Optronics, Innolux, CPT, Hannstar ), 중국(BOE, CSOT, Tianma, CEC Panda) 등 매출처가 다변화되어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이라이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