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1,775원, ▲3원, 0.17%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대한해운은 전일(27일, 거래일 기준) 대비 0.8%(200원) 오른 2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대한해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이 사들인 대한해운의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1.06%에 해당하는 25만8429주다. 같은 기간 주가는 2만1950원에서 2만2950원으로 4.5% 상승했다.

기관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대한해운의 실적이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5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67억원으로 1.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587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보다 6.8%, 영업이익은 1047억원으로 8.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국전력(석탄 운송계약), 올해 1월 POSCO(철광석/석탄 운송계약)와의 운송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전용선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남부발전, SNNC, GS동해전력과 체결한 장기운송 계약에 선박이 투입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17년에 한국동남발전(발전용 유연탄), 한국가스공사(셰일가스)와의 계약에 선박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유가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대를 저점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유류비 보전계약에 따라 유가가 상승하면 상승분만큼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 현재 두바이유는 배럴당 56.4달러(3월 27일 종가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대한해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