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동성화학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동성화학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일(거래일 기준, 27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동성화학의 주식 5만310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0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지난해 동성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65%씩 늘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동성화학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이 제품은 신발 밑창이나 소재, 자동차 시트에 사용된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신발용 34%, 합성피혁용 29%다. 주요 공급처는 국내 대우인터내셔널, 서흥13,370원, ▲90원, 0.68%, 태광실업과 해외 산요 카세이, 펑타이 엔터프라이즈 등이다.

국내 본사를 비롯한 종속법인의 매출액이 늘었다. 동성화학은 종속회사로 인도네시아법인인 JDS(P.T.Dongsung Jakarta, 보유지분율 62.95%), 중국법인인 GDS(GuangZhou Dongsung Chemical Co., Ltd., 보유지분율 100%), 베트남법인인 VDS(Dongsung Chemical Vietnam Co., Ltd, 보유지분율 100%)를 3개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본사 매출액은 1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 JDS는 257억원으로 122%, GDS는 266억원으로 66%, VDS는 266억원으로 322%씩 늘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신발, 가구, 자동차, 주택 산업 등에서 폴리우레탄 수요가 증가했다.

종속법인의 영업이익이 급증해 전체 영업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본사의 영업이익은 8억5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JDS는 40억1000만원으로 108%, VDS는 22억7000만원으로 852%씩 급증했다. 종속법인들의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고정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원재료 비용에 대한 부담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하다 지난해 11월 급락했다. 현재는 지난해 6월 최고가 대비 5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비용의 성격별 분류상의 원재료 사용액은 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발생한 금융비용 때문에 순이익은 감소했다. 앞서 동성화학은 지난 2012년 11월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사채를 모두 상환하면서 이에 따른 사채상환손실액 20억원을 금융비용으로 인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동성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