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44,950원, ▲350원, 0.78%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해 8월 4일 장 중 최고가인 17만95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기 시작해 지난 1월 30일 장 중 한때 11만7500원까지 낮아졌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약 34% 가량 낮아졌다.



이 가운데 지난 2월부터 기관투자자는 현대홈쇼핑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2일부터 전일까지 50만58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4.17%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2월 2일 12만원으로 출발해 전일 13만1500원에 마감해 이 기간 동안 9.6% 높아졌다.

부진한 주가와는 달리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매출액은 늘었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8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0.3% 늘어난 1451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24% 감소한 1478억원을 기록했다.



방송판매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액이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방송판매의 매출 비중은 76%로 가장 크다. 지난해 방송판매 매출액은 6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여기에 모바일쇼핑 매출이 늘어 인터넷판매 매출액은 1312억원으로 34% 증가했다. 반면, 카달로그판매와 기타부문은 24~27%씩 줄었다.

다만, 지난해 방송판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방송판매 영업이익은 1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판매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지난 2013년 10억원 대비 크게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까닭은 지난 2013년 발생한 일회성 기타수익 때문이다. 지난 2013년 현대홈쇼핑은 매출거래 형태의 인식차이에 따른 부가가치세 가산 등으로 부과된 금액이 과세전적부심사 결과, 정정부과되면서 차액인 542억원을 기타세무비용환입으로 기타수익에 인식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현대홈쇼핑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흥국증권을 비롯한 14개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매출액은 9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9143억원, 영업이익은 1515억원으로 4%씩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쇼핑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취급고는 지난해 2922억원에서 올해 5698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한섬14,710원, ▲50원, 0.34%과 신규 패션브랜드를 런칭해 패션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현대홈쇼핑 독점상품을 기존 의류와 언더웨어에서 주방용품, 화장품 등으로 다양화 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현대홈쇼핑44,950원, ▲350원, 0.78%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