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철강의 주가가 상승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영흥철강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 1785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전일 2155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 기간 동안 21% 올랐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영흥철강의 주식 101만651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2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영흥철강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122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69%, 지배지분 순이익은 21억원으로 70%씩 줄었다.



국내 철강부문 매출액이 줄었다. 영흥철강의 주력 사업은 철강 선재사업(매출 비중 50%)으로 와이어로프 및 PC강연선을 주로 생산한다. 선재의 경우 자동차, 건설, 조선, 광산 등 다양한 산업에 중간재로 사용된다. 지난해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철강사업의 매출액은 1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이 밖에 중국 철강사업, 물류사업의 매출액이 줄었다.



공장 증설과 종속회사인 삼목강업의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영흥철강은 충남 보령시 관창일반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준공했다. 자회사인 삼목강업도 지난 2013년 3월 보령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비용의 성격별 분류상의 급여는 271억원으로 12%, 감가상각비는 75억원으로 27%씩 늘었다.

다만, 영흥철강이 삼목강업과 같은 단지에서 IT와이어를 생산함에 따라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목강업은 영흥철강에서 IT와이어를 공급 받는다. 현재 경쟁사인 대원강업3,895원, ▲55원, 1.43%은 자회사인 삼원강재2,510원, ▲15원, 0.6%로부터 IT와이어를 공급받아 냉간스프링을 생산하고 있다. 영흥철강도 공장 이전으로 일원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냉간스프링은 기존의 열간스프링보다 가볍기 때문에 최근 차량경량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삼목강업은 지난해 생산설비를 늘리고 냉간스프링을 생산을 늘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11일 시노펙스로부터 철강금속제품의 운송 및 보관에 필요한 포장재 사업부를 인수한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영흥철강은 고객사, 원재료 매입사 등 철강포장재의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영흥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