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회사분할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9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일 대비 5.2% 내린 4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일 장 마감 후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투자 및 IT사업부문(오스템홀딩스, 이하 가칭)과 치과 의료 사업부문(오스템임플란트)으로 분할하고, 향후 오스템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의 오스템임플란트는 오스템홀딩스로 전환되어 존속하게 되고 인적분할 후 신설되는 회사는 오스템임플란트란 사명으로 재상장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분할했다고 분할 목적을 밝혔다. 분할을 통해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위험을 분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과 주주의 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분할 예정일은 오는 8월 1일이고,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6월 30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오스템홀딩스와 오스템임플란트는 0.4245386 대 0.5754614(2014년 12월 31일 재무상태표 기준)의 비율로 분할된다. 분할 후 신설회사는 재상장 심사를 거쳐 재상장할 예정이며, 분할되는 회사의 발생주식은 변경 상장할 계획이다. 변경 및 재상장 예정일은 9월 7일이고 오는 7월 30일부터 변경상장 전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회사분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지주회사 제체로 전환한 대부분의 기업들의 분할 후 시가총액 합이 분할 전보다 높았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분할 또한 이전 사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제약 회사 인수 추진 등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분할 후 오스템홀딩스가 제약업 진출을 통해 치과 관련 의약품을 취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오스템홀딩스가 지주회사 조건을 만족시키기에는 지분율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장사의 경우 자회사 발행주식의 20%를 보유해야 지주회사가 될 수 있다.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주사 전환일로부터 2년간의 유예기간을 통해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없기 때문에 분할 후 오스템홀딩스가 갖는 오스템일플란트의 지분은 없다. 이에 현물출자방식 등을 통해 지분율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정관변경을 통해 '자회사 또는 다른 회사의 주주들로부터 당해 회사의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는 경우에는 주주 외의 자에게 이사회 결의로 신주를 배정할 수 있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현물출자를 하게 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질 수 있다. 오스템홀딩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주주에게 오스템홀딩스 지분을 주고, 현금 대신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최대주주의 오스템홀딩스 지분율이 높아져 경영권이 한 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3.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8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