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투자자가 지난해 수익성이 부진했던 에스엠80,200원, ▲2,100원, 2.69%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0.5% 내린 3만5650원을 기록 중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에스엠의 주식 35만734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3%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4일 8% 오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일 3만5850원에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1% 가량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 에스엠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5%, 지배지분 순이익은 60억원으로 68%씩 줄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사업과 뉴미디어, 초상권(MD)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엔터테인먼트 매출액은 2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반면, 엔화 환율 하락으로 인해 일본지역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지역 매출액은 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가량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코엑스 아티움 관련 임차료 및 인원 증가, 경영시스템 구축 비용이 발생하면서 매출액 대비 판관비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판관비는 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지급수수료가 121억원으로 151%, 지급임차료는 89억원으로 28%, 광고선전비는 49억원으로 15%씩 늘었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감소폭이 큰 까닭은 지난해 추징된 법인세 때문이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세무조사 결과, 일본 현지법인인 주식회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재팬에서 발생한 매출의 외국 납부세액 공제한도 차이로 인한 법인세 추가 납부 등을 주된 이유로 102억원의 법인세가 추가로 부과됐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에스엠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대우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41%씩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들의 매출액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음반/음원 부문은 종현, 엠버, 슈퍼주니어D&E의 매출액이 반영되고 콘서트 부문은 지난해 샤이니와 소녀시대의 일본 콘서트 부문이 매출액에 반영될 예정이다. 중국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엑소(EXO)가 중국시장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중 중국 모바일게임사와 합작으로 모바일 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장한 SM타운 코엑스 아티움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일시적인 법인세 추징금을 제외한 지배지분 순이익을 반영한 에스엠80,200원, ▲2,100원, 2.69%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