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씨티의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에이씨티의 주가는 3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했다. 특히 전일은 13.7% 급등한 2만89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에이씨티의 주가는 3일간 22.7% 올랐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에이씨티의 주식 16만4902주(발행주식수 대비 2.74%), 외국인투자자는 21만1636주(발행주식수 대비 3.52%)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에이씨티의 지난해 실적은 개선됐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2%, 당기순이익은 44억원으로 12%씩 늘었다.



아모레퍼시픽109,100원, ▲300원, 0.28%의 실적 개선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8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5638억원으로 52%씩 증가했다. 특히 면세점과 해외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에이씨티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씨티는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회사로, 설화수 등 한방화장품 등의 원료를 생산한다. 에이씨티의 최대주주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소 출신의 이보섭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0.92%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씨티의 매출의 70% ~ 80% 가량이 아모레퍼시픽에서 발생한다.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에이씨티의 주요제품인 생물전환기술제품(2014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비중 36.2%), 캡슐화제품(31.3%), 천연추출물(15.1%), 합성제품(11%)의 제품 가격은 지난해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하락했다. 이 때문에 실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도 낮아졌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률은 28%로 다시 상승했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법인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억원 증가한 반면 법인세비용은 지난 2013년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다.

증권업계는 올해 에이씨티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43%씩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이씨티는 올해부터 아모레퍼시픽뿐만 아니라 중국 로컬업체 대상으로 원료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사업인 자동차 소취제, 바이오헬스(산삼/버섯배양기)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음성공장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에이씨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