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브이에이치코리아2,310원, ▲25원, 1.09%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6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전일 대비 0.7%(30원) 내린 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을 18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전일까지 18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30만3485주(발행주식수의 1.06%)로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16%로 증가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2003년 중국(1차), 2006년 인도, 2007년 중국(2차), 2008년 러시아. 2012년 미국, 2013년 중국 증설 등 현대차 그룹과 동반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을 지속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이 개선되면 엔브이에치코리아의 실적도 함께 개선되는 구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현대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91조6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영업이익은 7조7280억원으로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아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49조 1244억원으로 4.3%, 영업이익은 2조7152억원으로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현대차는 동부증권을 포함한 26개 증권사, 기아차는 KTB투자증권을 포함한 27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두 회사의 실적 개선은 환율과 유럽경기 회복 등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보다 올랐다는 점이 수출을 하는데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이 양적완화를 결정하며 경기 부양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말 생산능력을 20만대로 증설한 현대차 터키법인은 유럽 경제 회복 시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매출처도 다변화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장은 상하이자동차, 강화자동차 등 중국 현지 업체에 관련 부품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 공장은 닛산, 포드, GM 등에, 인도 공장은 닛산, 포드, 미국 공장은 혼다, 크라이슬러 등으로부터 수주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엔브이에이치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63억원으로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36% 감소했고, 순이익은 95억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자동차 내장부품인 헤드라이너와 엔브이에이치(NVH) 패키지가 주력 품목이다. NVH 패키지란 소음(Noise), 진동(Vibration), 노면에서의충격(Harshness)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자동차에서 나타나는 진동과 소음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