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현대에이치씨엔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전일 현대에이치씨엔은 0.4%(20원) 오른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5일(거래일 기준) 연속 현대에이치씨엔 주식을 순매수 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전일까지 사들인 주식 수는 33만1720주(발행주식수의 0.31%)다. 기간을 올해로 늘려보면 외국인은 총 45거래일 중 39일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올 해 70만6087주(발행주식수의 0.65%)를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3.7% 상승했다.

외국인은 현대에이치씨엔의 풍부한 현금에 주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현대에치씨엔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1986억원이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40.5%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현대에이치씨엔이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현재 5개의 케이블 채널(Ching, TrendE, ONT, 헬스메디TV, 드라마H)을 보유하고 있다.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제작사를 인수해 채널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과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통해 수익을 주주에 돌려주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는 현대에이치씨엔이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어 주가 하락에 안전판 작용을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산 가치 대비 낮게 거래되는 주가도 매력적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현대에이치씨엔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주가순자산배수(PBR) 1배 이상에서 거래됐지만 주가가 하락해 현재는 1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현대에이치씨엔의 PBR는 0.91배다.



이런 가운데 현대에이치씨엔의 실적은 올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현대에이치씨엔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61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578억원으로 7.8%, 지배지분 순이익은 475억원으로 8% 늘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BS투자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현대에이치씨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