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신소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관심을 끈다.10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네패스신소재는 전일 대비 6.6%(900원) 오른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패스신소재는 전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183.3%, 순이익은 7억원으로 116.7% 급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48억원으로 19.2%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88.6%, 순이익은 36억원으로 69% 급증했다.



실적개선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EMC(Epoxy Molding Compound)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EMC는 반도체 소자를 외부의 충격, 진동, 수분, 방사선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EMC 산업은 주로 반도체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와 같이 움직인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개선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SK하이닉스는 1조6672억원으로 112.4% 급증했다. 네패스신소재는 EMC를 SK하이닉스 및 기타 반도체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EMC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가격은 개당 1만381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했다. 반면 매출비중이 10%대로 낮은 CMC(Clear Molding Compound, LED용)는 7.4% 하락했다.

이 가운데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실리카(매입비중 48%) 내수가격은 단위당 113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하락했다. 또한 에폭시 수지(매입비중 24%) 내수가격은 5236원으로 11.7% 내렸다. 에폭시 수지의 경우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해 4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에폭시의 원재료인 BPA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격은 톤당 158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네패스신소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운 25.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