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하는 가운데 동아타이어 지분을 확대해 관심을 끈다. 9일 오후 2시 27분 현재 동아타이어는 전일 대비 0.4%(100원) 하락한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전일(6일, 거래일 기준)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 기간 동안 총 1조7076억원어치를 순매수 했고 코스피 지수는 2.3% 상승했다. 아이투자가 같은 기간 외국인이 지분을 확대한 종목을 찾아보니 외국인은 동아타이어 지분을 10일 동안 1.39%P 늘렸다. (▷관련기사 - [종목족보] 외인, Buy 코스피..."소외株 담았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투자자도 지분을 늘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가치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VIP투자자문은 전일 동아타이어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기준 지분율은 8.05%로 직전보고서(2014년 4월 9일) 대비 0.17%P(3만9544주) 증가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지난달 2일 공시를 통해 직전보고서(2014년 5월 31일) 대비 지분을 1.03%P(24만5760주) 늘렸다고 밝혔다.

큰손들의 지분 확대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아타이어는 자동차 고무제품의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를 국내외에서 공급받고 있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67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1%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격은 1644.5달러로 31.3% 내렸다.

합성고무 가격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의 올해 2월 가격은 톤당 1189달러로 지난해 1분기 평균 가격 보다 37.6% 내렸다. 지난해 4분기 가격은 1754달러로 15% 감소했다. SBR은 스티렌모노머와 부타디엔을 중합하여 제조하는 대표적인 합성고무로 천연고무보다 내마모성과 내노화성, 내열성이 우수하며, 주로 타이어에 천연고무와 카본블랙과 함께 사용된다.



반면 동아타이어의 제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 하락세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이다. 2010년 제품 및 원재료 가격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 시켰을 때 합성고무 가격은 44%, 천연고무는 65% 감소했음에도 튜브수출 가격은 17% 내리는 데 그쳤고 내수가격은 오히려 33% 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동아타이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다.

동아타이어는 197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로 튜브, 재생타이어 등을 만든다.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튜브는 타이어 안쪽에 넣는 고무재질의 제품이다. 동아타이어는 미주,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 제품의 90%를 수출한다. 글로벌 자동차용 튜브 시장은 국내의 동아타이어를 포함해 넥센, 삼익 T&R 3개사가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아타이어의 점유율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