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이 동아지질13,720원, ▼-140원, -1.01% 주식을 연일 동반 순매수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9일 오후 1시 8분 현재 동아지질은 전일 대비 0.1%(100원) 오른 8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최근 9일(거래일 기준) 연속 동아지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전일(6일)까지 동아지질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0.19%P 확대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52%다. 이에 앞서 외국인은 지난 1월 21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13일 연속 동아지질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지난달 12일부터 전일까지 14일 연속 순매수 했다. 기관은 14일 동안 발행주식수의 0.11%인 1만2848주를 사들였다. 지난 2월부터 전일까지 주가는 17.4% 상승했다.



큰손들의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오탁근 연구원에 따르면 동아지질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수주에 심혈을 기울였고 지난해 전체 수주의 약 61%인 2266억원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특히 싱가폴 지하철 7호선(톰슨라인) 및 카타르 도하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분기별 수주잔고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2년 3분기 4735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잔고는 지난해 2분기가 되어서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 수주잔고는 5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3분기에는 5067억원으로 44% 늘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에서 삼환기업 등과 497억원 규모의 ‘원주~강릉 철도건설 쉴드터널공사’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6일에는 싱가폴의 TIONG SENG CONTRACTORS(PTE)LTD로부터 119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그 결과 동아지질의 실적은 올해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동아지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3520억원으로 15.1%,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2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메리츠종금증권을 포함한 2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아지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

동아지질은 부산지역 터널 전문건설회사다. 전문분야는 터널 굴착과 지반개량으로, 영남권 저수지 보수 및 관리 공사를 통해 성장했다. 고가의 기계식 터널 굴착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국내 굴착시장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터널분야 경쟁력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 해외에도 현대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와 동반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