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유진테크35,350원, ▲1,900원, 5.68% 지분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유진테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5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15만5960주로 발행주식수의 0.72%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5.6% 상승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공정 중 증착에 필요한 LPCVD(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를 생산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이 3D(3차원) NAND에 집중 투자를 했다. 유진테크는 생산하는 장비가 Planar(평면) NAND에 특화되어 있어 지난해 3D NAND투자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NAND가 아닌 DRAM과 System LSI(시스템 반도체)에서 장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소자 업체들은 DRAM 미세화 공정이 어려움을 겪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증착과정을 늘려 미세화공정에 대응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ALD(Atomic Layer Deposition, 원자층 증착) 장비를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ALD의 경우 복잡한 형상의 3차원 구조에서도 뛰어난 균일도를 가지는 나노 두께의 박막 증착이 가능해 향후 나노급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증착기술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유진테크는 올해 하반기 System LSI(시스템 반도체)에 사용되는 SEG(Selective Epitaxial Growth, 단결정 성장)장비를 국산화해 관련업체에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EG장비는 비메모리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로 현재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Applied Materials)사가 독점 공급중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생산을 위한 14나노미터 핀펫(FIn-FET) 공정을 개발한 가운데 올해 퀄컴, 애플 등의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진테크는 지난 3일 올해 두 번째 수주공시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SK하이닉스와 34억7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SK하이닉스와 69억4000만원 규모의 장비납품 계약(2014년 1월 20일부터 1월 30일까지)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유진테크의 올해 실적은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유진테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116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111%,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73%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유진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