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앨엔에스의 주가가 상승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산성앨엔에스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2만3900원으로 출발한 산성앨엔에스는 전일 4만65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 기간 동안 70%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월 25일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4만37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은 기관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62만640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3.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산성앨엔에스는 지난달 5일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829%, 지배지분 순이익은 7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190억원으로 63%,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942%, 지배지분 순이익은 18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화장품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 2011년 리더스코스메틱스과 합병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리더스 피부과 의원에서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로 마스크팩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7억원에서 지난 2013년 26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사업부문 예상 매출액은 736억원으로 골판지 사업부문의 매출액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기존의 골판지 사업부문보다 높아 화장품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산성앨엔에스의 수익성도 개선된다. 실제, 지난해 1분기부터 화장품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3개 증권사가 추정한 산성앨엔에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85%씩 증가한 수치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은 중국 시장내 점유율 10%로 3위권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규모는 2조2000억원에서 2017년까지 연간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마스크팩이 저렴한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은 타오바오몰 판매 1위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마스크팩 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산성앨엔에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