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티3,650원, ▼-5원, -0.14%가 올해 5번째 신규수주 공시를 발표해 관심을 끈다. 3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제이티는 전일 대비 1.7%(160원) 내린 8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티는 전일 마이크론(MICRON)과 21억원 규모의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월 3일까지다. 이번 장비공급계약은 올해 5번째다. 제이티는 올해 들어 마이크론(중국, 싱가폴), SK하이닉스(중국) 등에 총 86억원의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티는 반도체 후공정인 번인소터(Burn-in Soter) 검사 장비 세계 1위 업체다. 번인소터는 120도 이상 고온에서 반도체를 테스트해 불량품을 걸러내고 반도체 수명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티는 번인소터를 삼성전자에 독점적으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장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제이티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6%,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실적은 매출액 976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DRAM이 DDR4로 넘어가면서 관련 장비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DRAM이 DDR3에서 DDR4로 전환됨에 따라 번인 테스터를 포함해 관련 장비가 모두 교체된다고 전했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DR4는 DDR3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사용 전력이 30% 이상 적다.

또한 삼성전자의 System LSI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제이티의 실적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S6에 자체 AP(Application Processor,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인 엑시노스7420(Exynos7420)을 탑재했고, 애플의 AP인 A9을 새롭게 위탁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제이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