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투자자가 한국카본11,390원, ▲680원, 6.35%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한국카본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한국카본의 주식 42만372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09%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1월 2일 5770원으로 출발한 한국카본은 전일 6870원에 마감해 19% 올랐다.

이 가운데 한국카본은 지난달 13일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4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논의됐던 신규 수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환율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카본은 수출 매출비중이 국내 매출비중보다 높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수출 매출비중은 75%, 국내 매출비중은 25%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단가가 높아진다. 작년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6.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높아졌다.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까닭은 지난 2013년 4분기 발생한 일시적인 비용 때문이다. 한국카본은 캄보디아에서 고무나무 조림사업을 하는 종속회사(Horizon Agriculture Development Co., Ltd.)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4분기 조림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해 이에 따른 손실액 53억원을 생물자산손상차손에 인식했다.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한국카본의 LNG보냉재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2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수주잔고의 계약기간이 2016년에 집중돼 있어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카본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꾸준히 2억달러 이상 유지하다 지난해 3분기 1억8561만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0일 한국카본은 삼성중공업과 계약금액 1122억원(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46%)에 달하는 LNG선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국카본11,390원, ▲680원, 6.35%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를 기록 중이다.

한국카본11,390원, ▲680원, 6.35%은 1984년에 설립된 종합 소재업체다. 설립 초기엔 낚시대 재료인 카본시트를 주로 생산했지만, 꾸준한 사업 확장을 통해 현재 LNG선 필수 원자재인 단열보냉재, 바닥장식재 재료인 글라스 페이퍼, PCB(인쇄회로기판) 소재인 CCL(Copper Clad Laminate)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LNG선 단열보냉재 62%, 건축 관련 자재 17%, 카본시트 11%, 회로기판 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