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11,960원, 0원, 0%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주목된다. 24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심텍은 전일 대비 0.4%(50원) 오른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심텍은 전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1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3억원, 순이익은 12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순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매출액은 6638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 순이익은 1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 지난 2013년의 부진을 딛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모듈 PCB(Module PCB)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모듈 PCB 매출액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그 밖에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매출액은 1126억원으로 25% 늘었다.



증권업계는 모듈 PCB의 경우 DDR4 전환과 함께 서버에 사용되는 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서버용 DDR4 DRAM에 웨이퍼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패키지 부문은 모바일용 MCP(Multi Chip Package)기판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등 모바일 관련 제품 매출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DR4는 DDR3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사용 전력이 30% 이상 적다.

한편 심텍은 전일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예상 실적도 함께 제시했다. 심텍이 제시한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6.6% 증가한 7747억원, 영업이익은 291% 급증한 536억원이다. 예상 근거로 '스마트 모바일 기기향 고부가가치 PCB제품 위주 가동률 상승 및 매출 확대'를 들었다.

이런 가운데 심텍은 전일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회사분할결정 공시를 냈다. 분할기일은 7월 1일로 심텍은 심텍홀딩스로 존속하고, 실제 영업회사인 심텍은 재상장 될 예정이다. 분할존속회사인 심텍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역할을, 분할신설회사인 심텍은 제조사업부문(PCB 제조 및 판매) 일체를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심텍홀딩스와 심텍은 46대 54의 비율로 분할되며 오는 6월 28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후 8월 7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심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5.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8%다. 지난해 4분기에는 지배지분 순이익을 발표하지 않은 관계로 연결 순이익으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