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대원제약14,590원, ▲10원, 0.07%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17일, 거래일 기준) 대원제약은 1.2%(200원) 오른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81만364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총수는 1717만1002주로 늘어난다. 신주의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3일이며, 상장은 오는 4월 3일에 이뤄진다.

대원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주당 0.1주, 지난해에는 주당 0.05주를 배정했다.

무상증자는 주가에 호재인 경우가 많다.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재원(잉여금)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1243억원(자본잉여금 112억원  + 이익잉여금 1131억원)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통주식수가 증가함으로써 유동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자본금이 증가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입되는 현금은 없다. 그래서 자본(자본총계)은 그대로다. 무상증자는 자본 항목 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자본금 증가가 발생한다.

대원제약은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액면가를 초과해 주식을 발행한 경우 발행 금액과 액면가의 차액을 뜻한다. 주식발행초과금 88억원에서 4억원(액면가 500원 X 무상증자주식수 81만364주)을 차감해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이다.

한편 지난 17일 신한금융투자에서 나온 보고서를 보면 올해 대원제약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제네릭 뿐만 아니라 신약 및 개량 신약 개발 능력도 보유했다며 향후 2년간 매출액이 1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2044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이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매출액 1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14.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대원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