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6,710원, 0원, 0%의 영업이익이 급증해 관심을 끈다. 17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전일 대비 0.8%(250원) 오른 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전일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99%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0억원으로 29% 늘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연간 기준 실적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부진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매출액은 4383억원으로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49.2% 줄었다.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까닭은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추정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점포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부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 광고선전비는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3분기는 31억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도 분기당 13~14%씩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마케팅비용을 전년 대비 30% 이상 축소해 지난해 마케팅 비중을 15% 이하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그럼에도 매출액 감소는 미미해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영업외적인 부분에서 비용이 발생해 순이익 증가율은 영업이익 증가율 보다 낮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무수익점포 철수 계획과 관련된 예상비용을 선반영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에이블씨엔씨가 올해엔 마케팅비용 뿐 아니라 채널비용(판매수수료+임대료) 절감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에이블씨엔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7.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