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인터플렉스8,900원, ▲190원, 2.18% 주식을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16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인터플렉스는 전일 대비 1.5%(300원) 오른 1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자산은 지난 12일 기준 인터플렉스 지분을 5.28%(86만5146주) 보유했다고 밝혔다. 세부변동내역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올해 들어 기관 순매수세가 지속됐고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에 지분을 늘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KB자산 매수 배경에는 인터플렉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IM사업부문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하자 인터플렉스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인터플렉스가 제조하는 FPCB(연성회로기판)는 스마트폰 메인 기판과 주요 부품 모듈을 연결해주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는 고가 위주의 스마트폰 판매에서 중저가를 강화한 판매로 전략을 전환함으로써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증권에 따르면 30개 수준으로 알려진 국내 FPCB 업체들의 의미 있는 구조조정은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8~10개 회사 중 일부 업체들의 경쟁력과 가동률 강화가 눈에 띈다며 올해 하반기에 좀 더 의미 있는 통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2012년까지 진행된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했고 유형자산은 2012년 말 기준 3218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결과 감가상각비는 크게 늘어 지난해 2분기 연환산 기준 1175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감가상각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렉스는 기계장치 내용연수를 3년으로 책정해 정액법으로 상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증설했던 유형자산의 감가상각이 본격적으로 종료되는 시기가 지난해 하반기라는 의미다.

증권사들은 인터플렉스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개별 기준 예상 매출액은 7542억원으로 지난해 예상치보다 20.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59억원, 순이익은 57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 봤다. 실적 예상치는 삼성증권을 포함한 7개 증권사가 최근 3개월간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인터플렉스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