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8,460원, 0원, 0%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관심을 끈다. 13일 오후 2시 15분 현재 고영은 전일 대비 1.0%(200원) 오른 4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영은 전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80%, 순이익은 72억원으로 125% 급증했다. 연간으로 봤을 때 매출액은 1428억원으로 27.6% 늘었다.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67.9%, 순이익은 221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부진했던 2013년을 딛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영의 실적 개선은 전방업체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1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영업이익은 1조6672억원으로 1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부문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영은 납도포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실적 발표 시 수익개선 이유로 3D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3차원 자동광학검사장비)의 수요 확대를 들었다. 3D AOI는 납이 도포된 PCB 기판 위에 부품들이 제대로 장착됐는지 검사하는 장비다. 3차원 AOI장비는 고영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주로 반도체 후공정에서 사용되는 제품으로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나고,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2D AOI제품을 대체하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D AOI 매출은 2010년 처음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22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3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비중도 2010년 3%에서 2013년 21.6%로 늘었고,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론 48%를 차지했다.

외환관련이익 덕에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액(자산-부채) 기준으로 가장 큰 외화는 미국 달러로  원화 환산 시 325억원(66%, 전체 순액 대비 비중) 규모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 가치가 원화 대비 10% 상승시 34억원의 평가이익을 얻는다. 지난해 4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99.3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상승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고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4%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