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케미칼이 지난 4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 관심을 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도레이케미칼은 전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173.7% 급증했다. 그러나 지배지분 순이익은 24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도레이케미칼은 삼성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으로부터 원재료 TPA(테레프탈산, 51%, 이하 원재료 매입 비중), MEG(모노에틸렌그리콜, 10%) 등을 매입해 사용하고 있다. 두 재료 모두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것들로 원유가격과 밀접하게 움직이다.

지난해 3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했다. TPA 국내 가격은 10% 내린 톤당 964달러, MEG는 8% 하락한 990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재고자산의 변동과 원재료와 상품의 매입액'은 1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했고, 매출액 대비 비중은 53.6%로 7.5%P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87.8%에서 85.4%로 2.3%P 하락했고 영업이익률은 4.7%로 2.7%P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7%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보다 매출원가율 개선이 더 큰 폭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영업외손익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영업 외에서 메타 아마리드, 광학 필름 등의 설비에 대해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다만 올해 영업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에서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5.7% 증가한 1조80억원, 영업이익은 41.5% 늘어난 580억원, 순이익은 390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도레이케미칼(구 웅진케미칼)은 올해 2월 28일 최대주주가 종전 웅진그룹에서 일본계인 도레이첨단소재로 변경됐다. 올해 4월 웅진케미칼에서 도레이케미칼로 사명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