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128,800원, ▲1,600원, 1.26%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56%, 순이익은 66억원으로 58%씩 늘었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증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의 필러제품인 ‘뉴라미스’의 매출액이 늘면서 수출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내수는 액상형 신제품인 ‘이노톡스’와 필러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출액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내수는 72억원으로 46%씩 늘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45.8%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직접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가 줄었고, 필러 개발 완료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감소하면서 판관비율이 낮아졌다.



다만, 증권사들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평균은 173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이다. 실적을 추정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다. 이는 미국 제약사인 앨러간(Allegan)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인식 기준 변화 때문이다.



지난 2013년 9월 메디톡스는 미국 앨러간사와 보톨리눔 독소 제품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689억원을 수령했다. 메디톡스는 이를 지난해 1분기부터 분기당 39억원씩 분할 인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4분기 단 2억원만 인식했는데, 작년 4분기부터 연간 118억원만 인식하는 것으로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메디톡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에서 49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3배에서 24.4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4%에서 49.3%로 낮아진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적용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