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아세아시멘트10,250원, ▼-20원, -0.19% 지분을 10% 이상 보유해 주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5일 기준 아세아시멘트 지분을 10.44% 보유해 종전(2014년 12월 30일) 대비 1.65%P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월 3일 7.76%를 보유해 5% 이상 신규보고 공시를 낸 이후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지분율은 8.79%로 직전보고서 대비 1.03%P 증가했다. 약 1년 동안 지분을 2.68%P 확대시킨 것이다.



국민연금의 지분확대 배경에는 아세아시멘트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건설, 시멘트, 레미콘 업계는 협상을 통해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5000원으로 1400원 올렸다. 이는 2012년 이후 28개월 만의 인상이다.

제품가격 인상과 함께 시멘트 제조 시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도 지속적인 하락세다.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평균 유연탄 가격은 톤당 67.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내렸다. 지난해 3분기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48일인 점을 감안하면 값싼 원재료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업계 시멘트시장 재편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감도 존재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쌍용양회(23%, 이하 시장점유율), 2위 동양시멘트(15%), 6위 현대시멘트(10%)가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시멘트 시장은 상위 7개사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지만 업체별로 10 ~ 20% 정도를 분할해 과점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M&A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과점업체 탄생 시 가격 결정권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76억원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NH농협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연간 500억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FCF = EBITDA – 이자비용 – 법인세 – 투자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부채비율 31.2%(이하 2014년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 275.9%, 차입금비중 3.3%, 이자보상배율 209.2배 등 재무적으로도 안전한 상태다. 관련업계는 아세아시멘트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 상태를 감안할 때 시멘트 M&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아세아시멘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10월 지주회사인 아세아와 분할을 통해 신설된 회사다. 시멘트, 레미콘, 2차 제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시멘트부문과 창업투자 등을 담당하는 기타부문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