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ISC52,900원, ▲2,900원, 5.8%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관심을 끈다. 9일 오후 1시 21분 현재 ISC는 전일 대비 1.3%(500원) 오른 3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7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ISC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지분율은 7.42%에서 9.74%로 2.32%P 증가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초 9.36%로 시작해 지난달 26일 7.42%까지 하락한 후 다시 올라 현재 지분율이 됐다. 올해 주가는 35.2%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자인 대만 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최첨단 제품(모바일 AP) 분야에서 우리가 차지할 몫은 주요 경쟁상대(삼성전자)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창 회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2~3년 동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낸 기술 발전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의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을 하는 등 시장을 이끌었고 그 결과 올해 애플과 퀄컴의 모바일 AP 위탁생산 물량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개발했다.

이에 ISC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SC 제품은 실리콘 기반 소켓으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에 적합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ISC는 모바일AP 테스트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 일본 소켓 업체 JMT지분 100% 및 관련 특허 전부를 46원에 인수해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 러버(Silicon Rubber) 방식의 반도체 테스트 소켓부문에서 JMT는 ISC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다.



이에 증권업계가 전망한 ISC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ISC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예상치 대비 33% 증가한 1022억원,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34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LIG투자증권을 비롯, 최근 3개월간 증권사 4곳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IS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3.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다.

ISC는 반도체 후(後)공정에 쓰이는 테스트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테스트소켓은 소모성 필수품으로써, 테스트 장비와 소자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 반도체가 불량인지 아닌지 테스트를 돕는다.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으로 반도체 출하가 증가하면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ISC는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주, 동남아, 중국에도 제품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