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로엔 지분을 연일 순매수 하고 있다. 4일 오후 1시 38분 현재 로엔은 전일 대비 0.5% 오른 4만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9일(거래일 기준) 연속 로엔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22일부터 전일까지 순매수한 주식 수는 13만9428주로 발행주식수의 0.55%에 달하는 수량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3%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로엔의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4043억원, 영업이익은 747억원이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3261억원(+29.1%,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84억원(+55.6%)이다.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최근 CES(국제가전박람회)에서 현대차는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선보였다. 이후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6년부터 미국에서 출시되는 신차에 오디오 시스템에 CD롬을 제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즉, 자동차 오디오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스트리밍(streaming)은 인터넷에서 음악이나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네트워크 속도 개선 등으로 최근 실시간 콘텐츠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트리밍 시장도 고성장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1위 업체인 로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악 폴랫폼 가입자는 500만명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멜론의 순방문자수(웹사이트 + 애플리케이션 합산)는 699만명으로 경쟁사 보다 2배 이상 많다.



로엔은 온라인 음원 플랫폼인 '멜론'을 운영하는 국내 디지털음원 유통 1위 업체다. 디지털음원 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이 90.2%다. 로엔은 음원 유통뿐 아니라 직접 아티스트를 육성한다. 인기가수인 '아이유'가 대표적인 소속 아티스트다. 다만, 연예인 매니지먼트 관련 매출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로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7%다.

▷ 주식MRI,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로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0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5년 평균 ROE 증가폭 보다 PBR이 더 많이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