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109,100원, ▲300원, 0.28%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3억원으로 76.1%, 지배지분 순이익은 434억원으로 14.3% 늘었다.

순이익을 제외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와 유사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매출액 8990억원, 영업이익은 90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매출액은 8.9% 많았고, 영업이익은 0.9% 적었다. 하지만 증권업계가 예상한 지배지분 순이익은 732억원으로 발표치 보다  40.7% 하회했다.



면세점과 해외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8%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 판매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인 고객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아이오페의 면세 진출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결과다.

해외매출은 2540억원으로 96.7% 급증했다. 중국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중국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채널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는 신규 매장 출점과 고객 유입 증가와 함께 기존 점포의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덜 증가한 까닭은 미처리 비용 등이 지난해 4분기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엠투자증권 이달미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용품 공장 화재, 해외법인들의 법인세비용 등이 증가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전체 법인세비용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증가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날 주당 90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가배당률은 0.4%로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6500원보다 높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