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가 개선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가온미디어는 전일(1월 30일, 거래일 기준)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116.4%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가온미디어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나 연결 실적이 집계되지 않아 개별 실적만 발표했다. 또한 순이익은 결산이 완료되지 않아 발표하지 않았다.



수출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가온미디어의 수출은 지난 2013년 3분기 204억원을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수출액은 527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비중은 같은 기간 30%대에서 60%대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중남미 TV시장의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중남미는 2013년부터 정부주도하에 송출신호가 디지털로 변화하고 있고 가온미디어는 지난해부터 중남미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중남미 최대 통신사인 텔레포니카, 브라질 대형 방송통신사인 Oi, 맥시코 최대 통신사인 텔맥스 등이 주요 고객이다. 중남미 지역의 디지털 TV 전환율은 30% 수준으로 선진국(전환율 80%) 대비 낮아 향후에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부가 제품인 ‘스마트 박스’ 판매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박스는 방송과 통신 융합이 가속화 되면서 일반TV를 스마트TV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온미디어는 2012년 1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 KT, SK브로드밴드에 납품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남미 지역에도 수출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 2013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3.1%에서 지난해 3분기 6.1%로 3%P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2.2%P 개선됐다.



한편, 가온미디어는 2001년 설립된 TV용 셋톱박스 전문업체다.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수출을 시작했다. 주력제품은 위성, 케이블, 지상파 방송을 수신해 TV화면 신호로 전환해주는 역할을 하는 셋톱박스다. 최근 IPTV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터넷에 연결해 IPTV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IPTV용 셋톱박스 및 스마트박스, 게이트웨이제품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