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거래액이 급증해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통계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온라인 쇼핑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5조 2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8090억원으로 12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서 32.7%로 확대됐다.

언론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의 편리함이 거래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사이트의 경우 보안을 이유로 3~4개의 액티브엑스 및 카드결제모듈 설치 등이 의무적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프로그램 설치의 번거로움과 함께 결제하는데 시간이 소모된다. 반면, 모바일 쇼핑의 경우 간단한 쇼핑앱 설치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 전자결제, 여행중개, 홈쇼핑업 관련성 높아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늘어남에 따라 전자결제 관련주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자결제 업체는 모바일 쇼핑 업체와 소비자 간 결제를 대행해주고 중간 수수료를 수취해 수익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모바일 시장 확대는 이들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련 기업은 KG이니시스9,200원, ▲100원, 1.1%, KG모빌리언스4,175원, ▼-40원, -0.95%, 다날3,060원, ▼-95원, -3.01%이 대표적이다. KG이니시스는 국내 1위 온라인 결제 대행 서비스 업체이고,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여행 중개업체도 모바일쇼핑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 중 여행 및 예약서비스의 거래액은 2조7240억원으로 전체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18.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거래액 비중 19.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여행 중개사업을 영위 중인 인터파크INT가 관련기업으로 손꼽힌다. 인터파크INT는 온라인 항공권 시장에서 40% 가량의 점유율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홈쇼핑 업계도 최근 모바일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요 홈쇼핑 업체로는 CJ오쇼핑, 현대홈쇼핑44,950원, ▲350원, 0.78%, GS홈쇼핑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모바일쇼핑 어플리케이션 제작, 방송 화면 QR코드를 삽입,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상품 도입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홈쇼핑의 경우 기존 TV 기반보다 수익성이 낮고, TV홈쇼핑 판매영역을 잠식할 우려도 상존한다.

▷ 인터파크INT 실적 개선 기대감 가장 높아

그렇다면 관련기업들의 올해 예상 실적은 어떨까.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는 인터파크INT다. 인터파크INT의 올해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이어 KG모빌리언스4,175원, ▼-40원, -0.95%는 같은 기간 332억원으로 27%, KG이니시스9,200원, ▲100원, 1.1%는 515억원으로 16%씩 크다.

홈쇼핑 업체는 모바일쇼핑 성장에도 기존 TV홈쇼핑의 성장 정체 등이 반영돼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8%, 현대홈쇼핑44,950원, ▲350원, 0.78%은 1591억원으로 6%, GS홈쇼핑은 1496억원으로 2%씩 증가해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