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투자자가 평화정공의 지분을 취득해 눈길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몬드리안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즈 리미티드(이하 몬드리안)는 평화정공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9일 기준 105만9103주를 보유해 지분율 5.04%를 기록했다. 몬드리안이 평화정공의 지분을 대량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평화정공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평화정공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8%씩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 평화정공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68% 급감했다. 주요고객사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지연,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8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부터 주요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생산량이 정상화됐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기 시작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86.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다. 1월 27일 현재 출발 환율은 1083원으로 지난해 1분기 환율(1066원) 대비 1.6% 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신제품에 장착 증가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액티브후드와 파워트렁크 등 전장 제품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제네시스와 싼타페 차종에 액티브후드가 장착되고 있으며, 지난해말 출시된 신형 쏘렌토에는 액티브후드와 파워트렁크가 함께 장착돼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액티브후드는 보행자와의 사고시에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다. 파워트렁크는 운전자가 트렁크 근처에 있으면 자동으로 트렁크문이 열리는 전장부품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급차량에 설치되는 장치들로 제품 단가가 높은 편이다.

중국법인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평화정공은 중국, 인도, 미국, 슬로바키아 등에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과 함께 진출해있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의 중국 판매량은 30만7649대, 인도 판매량은 16만970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씩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도 18만6277대로 30% 증가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평화정공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8%를 기록 중이다.

한편, 평화정공은 자동차의 도어, 후드, 트렁크의 부품을 만드는 자동차부품 업체로 관련 부품의 현대기아차그룹내 점유율은 80%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이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 인도,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